허만정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의 기업인으로 LG그룹의 공동창업주이다.
그는 경상남도에서 만석꾼으로 소문난 허준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아버지 허준은 근검절약과 사람들에게 인심이 매우 후한 인물이었다.
하나의 일화로 허준은 농사일을 하러 논에 나갈 때 신발을 아끼려고 집에서 맨발로 절반쯤 걸어가서야 신발을 신었고, 돌아올 때도 신발을 신고 오다가 절반쯤에서 다시 신을 벗어 들고 맨발로 집까지 걸어올 정도로 물건을 아꼈다고 한다.
또한 집에 손님이 오면 음식을 잘 차려서 대접한 후에 손님이 실컷 먹고 돌아가면 남은 음식을 가리키며 “이 음식은 저녁때 내가 먹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아버지 허준은 근검절약정신이 강했지만, 사람들에게는 인심이 후했던 인물이었다.
허만정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와서 그런지, 투철한 절약정신으로 아버지를 이은 만석꾼이 되었으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을 지원하거나 백정들의 해방 운동인 진주 형평운동을 후원하기도 한 독립운동가가 되었다.
사실, 허만정이 태어난 경남 진주 승산 부자마을은 예전부터 김해허씨와 능성구씨 집안이 대대로 살았다고 하며, 서로 사돈관계를 맺으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여기서 1945년 광복 후 구씨 가문의 장남 구인회가 사업 근거지였던 진주를 떠나 부산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
허만정은 구인회를 찾아가 2가지 부탁을 하게 되는데,
첫 번째로 자신의 3남인 허준구를 구인회 밑에서 일을 배우게 해줄 것과
두 번째로 구인회가 하는 사업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었다.
구인회는 허만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허만정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자금을 받아 LG그룹의 모태인 ‘럭키화학공업사’를 세우게 되며
허만정은 구인회와 함께 LG그룹의 공동 창업주가 된다.
사실 허만정은 경영인으로써의 능력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가 대단한 이유는 사람을 잘 보는 안목이었다.
허만정은 구인회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 친구인 이병철 또한 높이 평가했다.
이병철은 허만정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서 서로 알고 있던 사이였으며, 이병철이 중일전쟁으로 마산 정미소 사업이 문을 닫게 되어 허만정에게 동업을 요청하게 되자,
허만정은 구인회에게 부탁한 거와 같이 삼성상회를 창립할 때 자신의 장남인 허정구를 이병철에게 보내 삼성 창립에 참여하게 하였으며, 삼성상회 창립에도 투자를 하였다.
그리고 이런 허만정의 투자는 실로 대단한 성과로 이어졌는데,
먼저 장남 허정구와 삼남 허준구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구인회, 이병철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아 허 씨 집안이 재벌이 되는데 시작점이 되었으며,
LG그룹의 구씨-허 씨 공동경영에서 LG(구씨)-GS(허 씨)로 57년 만에 분리될 때 GS가 18조 원이 넘는 자산으로 돌아왔으니 실로 ‘대박’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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